“임금도 기술도 한국이 앞섰다”…
일본 청년들 몰려드는 ‘기회의 땅’
“화려한 K-팝 무대의 팬으로 시작해 한국어를 익히고, 마침내 꿈꾸던 한국 기업에 입사했어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일본인 취업자 모임에 참석한 일본인들은 입을 모아 “어릴 때부터 K-팝을 들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으로 넘어온 30대 일본인 A 씨 역시 “걸 그룹 소녀시대 팬이라 한국어를 틈틈이 익혀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4년 단 1명에 불과하던 한국 취업 일본인이 20년 만인 2024년, 2196명으로 폭증했다.
과거 유학생 출신이 대부분이던 것과 달리, 이제는 일본 명문대를 나와 본국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다.
일본 명문대인 와세다대를 졸업해 한국에 취업한 일본인 B 씨는 “특히 IT 업종의 경우 기술 수준이나 연구개발 투자가 일본보다 한국이 나은 점이 많다”며 한국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변화의 배경에는 경제적 요인도 있다. 2022년 기준 한국 직장인의 월평균 임금은 399만 원으로 일본(379만 원)을 처음 추월했다.
20년 전만 해도 한국 임금이 일본의 절반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변화다. 엔저 현상까지 겹치며 한국 취업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졌다.
세대교체가 만든 새로운 흐름
일본 Z세대의 특성도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했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으로 해외 정보를 접하며 자랐다.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개척하려는 성향이 강한 이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지사 관계자는 “K-컬처와 함께 자란 세대가 사회 진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 취업의 문은 여전히 좁다. 가장 선호되는 특정 활동 비자(E7)는 까다로운 자격 요건으로 많은 일본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특정 활동 비자의 경우 직무와 관련된 전공이나 경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공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돌아가는 일본인들 역시 많다는 해석이다.
이런 장벽에도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넘어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일본인들은 점차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의 높아진 기술력과 처우, 글로벌 도시로서의 매력이 젊은 일본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과거 일본에서 기회를 찾던 한국 청년들의 모습이 이제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양국의 새로운 협력 관계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미친거아니냐 망할일만 남은나라에 왜 취업하러오지?
2014년부터 이미 한국이 일본을 앞섰다. 사람들은 현명하다.
아직도 국뽕믿냐ㅋㅋㅋ 외환위기가 코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