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안 하면 도태”… 블록 CEO가 던진 섬뜩한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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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해고 쇼크
출처-연합뉴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이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40%를 한 번에 감원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체 직원 10,000명 중 4,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초대형 구조조정이다. 도시는 “AI 도구가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 자체를 뒤바꿔놓았다”며 감원을 정당화했다.

시장은 냉혹하게 반응했다. 4,000명의 실직 소식에도 블록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과감한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로 인한 고용 악화 우려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늦은 게 아니라, 남들이 너무 늦었다”

잭 도시/출처-연합뉴스

도시 CEO는 주주 서한에서 “훨씬 더 적은 인원의 팀이 AI 도구를 활용해 더 많은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해 유사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록은 이미 ‘구스(Goose)’라는 AI 에이전트를 12,000명 이상의 직원이 활용 중이며, 공통 업무에서 최대 75% 시간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도시는 실적 발표에서 “2025년 12월 AI 모델들의 능력을 깨닫게 된 일이 있었다”며 감원 결정의 전환점을 언급했다. 그는 점진적 감축 대신 “현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지금 행동하는 것”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업계, AI 감원 한파 본격화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출처-연합뉴스

블록의 결정은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 호주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테크 글로벌’도 전체 인력의 약 30%인 2,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주빈 아푸 CEO는 “수작업으로 코드를 짜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록의 감원을 “AI 도구가 고용에 미치는 광범위한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기술 업계 전문가들은 “AI로 인한 구조 조정이 2026년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회계, 법률 문서 작성, 프로그래밍, 고객 지원 등 화이트칼라 직군 전반에서 자동화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블록이 주가 저조 속에 2024년부터 사업 모델과 인력 구조를 재편해왔다고 보도했다.

“2028년 대량 실업” 경고 현실화되나

출처-연합뉴스

최근 월가를 뒤흔든 한 리서치 보고서는 “AI의 파괴적 혁신이 2028년 대량 실업과 금융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경제학자들은 이 시나리오에 반박했지만, 블록의 40% 감원은 이러한 우려에 무게를 싣는다.

도시의 발언은 더욱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그가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만큼, 2026~2027년 AI 기반 감원이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술 발전 속도가 기존 고용 관행을 압도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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