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하루 18% 급등
국내외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TPU 밸류체인으로 투자 매력

13만 원을 넘기던 주가가 단 하루 만에 18%나 치솟았다. 삼성·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도, 엔비디아·메타 같은 AI 테마주도 아니었다.
주인공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인 ‘이수페타시스’로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마저도 이 기업을 주목하고 나섰다.
이틀 새 주가 18% 급등…PCB 기업 ‘질주’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종가 기준 13만 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만 400원(18.36%) 오른 수치다. 장중에는 13만 4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도 새로 썼다.
이달 들어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15% 이상 오르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AI 수요 확산에 따라 고사양 PCB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수페타시스는 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줄줄이 목표주가 올린 증권사들

이수페타시스의 주가 강세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적 기반에 바탕을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생산 효율화에 성공한 점이 확인됐다”며 “생산 능력(CAPA) 확장 역시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올리며, 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의 또 다른 핵심 부품인 텐서처리장치(TPU)와 연결되는 주요 가치사슬에 속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 매력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은 10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나증권은 8만 1000원에서 14만 원으로, SK증권은 7만 9000원에서 14만 4000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글로벌 IB도 주목…JP모건의 ‘낙점’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이수페타시스를 직접 언급했다.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JP모건은 “다층회로기판(MLB)의 평균 판매 가격(ASP)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5%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5000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높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B가 국내 중견 PCB 기업을 이 정도로 주목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AI와 반도체 생태계 변화 속에서 관련 기업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