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불러 일으켰던 아이폰 16,
출시 한 달 만에 조용해졌다?

“분명 처음 출시 됐을 때 반응은 좋았는데, 부진하다고 하니까 충격이네”,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는데… 이제 애플은 어떡하나?”
지난달 9일, 애플이 신형 아이폰 모델이자 애플 최초의 인공지능(AI) 폰인 ‘아이폰 16’을 공개했다.
7일간의 사전 예약을 거쳐 20일에 정식으로 출시된 아이폰 16은 국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예년만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아이폰 16의 글로벌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소식이다.

‘리드타임’이란 주문을 받은 제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업계에서 리드타임이란 판매량과도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 만일 리드타임이 길어지면 인기가 많아 배송이 지연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이폰16의 평균 리드타임은 14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5년간 출시된 모든 아이폰 중 가장 짧은 리드타임이다.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에서는 아이폰 16의 리드타임을 가리켜 “아이폰 12의 주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즉, 아이폰 12 이후로 가장 판매량이 부진한 아이폰 모델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저조한 아이폰 16, 이유는 인공지능과 가격 때문?
국내 또한 예외는 아니다. 출시 초기의 ‘품절 대란’에 비해서는 반응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번 아이폰 16 출시를 앞두고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지만, 쿠팡 기준 아이폰 16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4만 2천 대 수준이었다.

지난 15 모델의 사전 예약 판매량이 9만 4천 대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 언론에서는 통신 3사의 사전 판매량 또한 아이폰 15 모델의 8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16의 판매량이 저조한 원인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AI 기능을 지목했다.
AI 기능 탑재가 지연되면서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한 데다가 기본 모델만 125만 원에 달하는 가격이기 때문에, 굳이 제품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LG이노텍의 현장직 인원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물량을 제조하는 인원이 감축을 앞두고 있다.
아이폰 16이 출시되면 물량이 늘어날 테니 계약 또한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르게, 감축 인원이 30%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 또한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과연 일시적인지, 혹은 애플의 장기적인 하락세로 나타날 것인지에 집중하며 형세를 지켜보는 시점이다.
15에서 인텔리전스 맛을 화끈하게 보여주고 나서 16을 출시했어야 열광.
잡스라는 혁신의 이름으로 세워진 명성이 지워져가는 시간, 세계인들 피 빨던 팀쿡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