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장면이 현실로”… 경찰관 다리에 ‘날개’ 달아준 K-기술력

하늘에선 드론, 땅에선 로봇 경찰
여의도 지키는 ‘K-스마트 순찰’
시민 안전 위한 첨단 과학치안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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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 순찰 도입 / 출처 : 뉴스1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인 줄 알았는데, 이게 진짜라고요?”

1987년 개봉한 영화 <로보캅>은 인간의 몸에 기계 장비를 결합한 사이보그 경찰이 범죄와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단지 상상 속 미래에 불과했던 그 장면이 이제 서울 한복판에서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이 이달부터 시범 운영 중인 ‘K-스마트 순찰’은 웨어러블 로봇과 드론, 전기자전거, 순찰정까지 총동원된 미래형 치안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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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 순찰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기술을 입은 경찰이 거리로 나섰고, 시민들은 그 변화를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다.

걷고 뛰는 경찰 뒤엔 로봇이 있다

지난 11일, 주말 인파가 몰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기동순찰대 경찰관들이 첨단 로봇을 착용하고 순찰에 나섰다. 이들이 입은 로봇은 하체에 착용하는 보행보조기기 ‘윔S’로, 무게는 1.6kg에 불과하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20kg짜리 장비를 메고 순찰할 때, 이 로봇을 착용하면 실제 체감 무게는 12kg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특히 언덕이나 계단에서는 다리를 밀어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조 역할이 확실했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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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 순찰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한 경찰관은 “오랜 순찰에 지칠 때마다 로봇이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뛸 때 체감이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K-스마트 순찰’은 단순히 로봇에 그치지 않는다. 하늘에선 드론이 수풀 속이나 CCTV가 닿지 않는 구역을 순찰한다.

열 감지 센서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드론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사람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추적한다.

한강엔 순찰정이 배치되고,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공원 구역엔 친환경 전기자전거가 투입된다. 공중·지상·수상까지 삼위일체로 연계된 3차원 순찰 체계가 실제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범죄 예방 넘어 시민 체감안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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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 순찰 도입 / 출처 : 뉴스1

여의도 일대는 봄철이면 나들이 인파가 몰리며 치안 수요가 급증한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에만 547만 명이 여의도를 찾았고, 신고 건수도 전 분기 대비 5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5월부터 6월 말까지 여의도, 샛강공원, 복합쇼핑몰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총 4개 팀, 약 30명의 기동순찰대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특히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인파가 가장 많은 시간대를 겨냥해 순찰이 집중된다.

경찰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과학치안’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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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 순찰 도입 / 출처 : 뉴스1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K-스마트 순찰은 서울 도심에서 처음으로 과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순찰 모델”이라며 “시민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안전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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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밝은 색상의 외부 노출형 보다 내부 밀착형으로 개발하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