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 주식 5,500억 팔고 환율도 출렁…정부까지 즉각 대응 나선 이유

‘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국제 유가 급등
‘안전자산’ 금값도 강세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고조
국제 유가
주유소 기름값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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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과 원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제 유가는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속하게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중동 쇼크’에 국제유가 한때 10%대 급등…국내 금융시장도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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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습 / 출처 : 연합뉴스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930.57포인트로 상승 출발했으나, 공습 소식 이후 즉시 하락세로 전환되어 2,9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64억원, 39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533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도 급격한 변동이 관찰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1,355.0원으로 출발했으나, 중동 사태 소식 이후 1,36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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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추이 / 출처 : 연합뉴스

국제 유가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WTI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10%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상승세를 보여, KRX 금시장에서 1g당 가격이 전일 대비 2% 이상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현재까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627.7원, 경유는 1,490.6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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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중동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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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긴급상황점검회의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구성하여 국제에너지반, 실물경제반, 금융시장반으로 나누어 체계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수급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물·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필요시 즉각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향후 이란의 보복 가능성과 미국의 대응,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극단적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과 이란의 반응을 주시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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