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기업들의 부담 가중

“전기요금 여기서 더 오르면 감당 못 해요.”, “이제 우리도 직접 전기 사야 하나?”
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4곳이 한국전력공사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응해 전력도매시장에서 직접 전기를 구매하거나 자체 발전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비용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결과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새로운 전력 조달 방식을 시도하겠다는 기업이 11.7%로 나타났다.

요금이 더 오를 경우 고려하겠다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전체 제조업체의 39.4%가 기존 전력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대안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전력 조달 방식 변경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가파른 상승이다.
2000년 이후 주택용 전기요금이 42% 오르는 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은 227% 인상됐다.
특히 2023년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 전기요금을 넘어섰으며,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도 커졌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8.7%가 현재 전기요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으며, 46.4%는 경영활동이 위축될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면서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존 전력망을 통한 공급이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어, 기업들은 한전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으로 전력을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한전의 적자와 요금 인상, 기업 부담 지속될 전망

한전은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불가피한 조치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당 평균 16.1원 인상되면서, 산업용(갑) 요금은 168.9원, 산업용(을) 요금은 164.6원으로 올랐다.
이를 통해 한전은 연간 4조 70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출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기업들은 실제로 전기요금 상승이 원가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의 경우 가격 경쟁이 심해 전기요금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영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향후 산업계와 정부가 협력하여 전력 수급 안정성과 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는 국가의 기본 중 기본.. 산업과 가정용 공히 중요도 1워.. 그래서 에너지 정책이 국가의 존폐와도 일치할 정도다.. 원전폐기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첫째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