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을 거라더니”.. 공급 부족에 ’대반전‘, ‘국민평수’보다 더 올랐다

아파트
서울 주택 단지 전경 / 출처 : 연합뉴스

“가족 수가 줄어서 큰 평수가 인기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중소형 아파트가 주도하던 주택 시장에서 최근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희소성이 커진 가운데, 넓은 평형을 선호하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과 거래 비율은 소형이나 중소형을 앞지르며 대형 평형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
매물 안내문 / 출처 : 연합뉴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공급된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는 전체 물량(98만6039가구)의 약 11.4%인 11만2224가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은 전체의 68.4%를 차지했으며, 소형(전용 60㎡ 이하)도 20%에 달했다. 이는 1~2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과 소형 위주로 공급이 집중된 결과다.

이런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2020년 전국 중대형 아파트의 평(3.3㎡)당 평균 매매가는 1952만 원이었으나 올해 12월 기준 2323만 원으로 약 1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9.4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중소형은 5.8%, 소형은 7.7%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
아파트 단지 모습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전국 중대형 아파트 거래 건수는 2022년 전체 거래의 7.96%였으나 2023년에는 10.92%로 증가하며 수요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0월까지도 중대형 거래량은 전체 거래의 11.1%를 차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평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전용 94㎡는 1순위 청약에서 5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과천시의 ‘프레스티어자이’ 전용 99㎡는 206.5대 1,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 리츠카운티’ 전용 144㎡는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대형 평수의 인기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파트
아파트 단지 모습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강남권에서는 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83㎡는 8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도 49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 노원구의 ‘서울원 아이파크’는 중대형 평형(전용 105㎡ 이상) 16개 주택형 중 절반이 청약 미달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3825만 원으로, 전용 120㎡ 기준 18억8700만 원에 달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중대형 아파트의 높은 절대 가격과 지역 특성에 따른 차이라고 분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도심을 벗어날수록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다”며 “시장 분위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는 꾸준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지역 특성에 따라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3

  1. 또 가짜뉴스로 큰 평수 집값 올리려는 수작..모든 뉴든 뉴스는 반대로 생각하면 정답..

  2. 큰 평수는 국평에만 신경쓰기도 하고 워낙 가격대가 높앗니 집값오르는 지 내리는지 사람들이 잘 모름 어는 날 보면 넘사벽이 되어있지 점프를 하는 느낌

관심 집중 콘텐츠

삼성물산

“역시 삼성이었다”… 초대형 프로젝트 쟁취, 승부수 통했다

더보기
K-급식

“현지 기업들까지 몰렸다”… 글로벌 시장 뒤흔든 한국 음식의 ‘파격 행보’

더보기
음반 판매량 하락

“잘 나가던 K팝이 어쩌다가”…심상치 않은 분위기, 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