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제주 관광 새 국면 맞다
대만 젊은 층 방문 크게 늘어
5년 만에 외국인 100만 명 돌파

“관광객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해도 믿기 어려웠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거리에서 외국어가 들리는 게 일상이 됐어요.”
침체됐던 제주 관광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으며 예상 밖의 변화를 겪고 있다. 코로나 이후 활기를 잃었던 시장에 새로운 방문객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5년 만에 100만 명 회복
7일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1천378만 3천911명으로,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190만 7천608명으로 전체의 13.8%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코로나19 이전 2016년 360만 3천21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100만 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1만 2천767명, 2021년 4만 8천278명으로 급감했다가 이제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130만 4천359명으로 전체의 68.4%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은 64만 1천여 명으로,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50만 1천여 명으로 약 78%를 차지했다.
대만 관광객, 중국 이어 2위로 급부상
이러한 전반적인 관광객 증가 추세 속에서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대만 관광객의 급증이다.
13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15만 9천485명으로 2023년 6만 9천941명과 비교해 약 2.3배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2019년의 8만 7천981명보다도 81.27%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만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순위에서 일본(7만 8천734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이다.
“제주 방문 대만 관광객은 대부분 개별 여행객입니다. 인기 유튜버가 방문한 곳에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합니다”라며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디어 영향력과 교통 접근성 개선이 이끈 성장

대만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를 이끈 주요 원인으로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국제 노선 확대가 꼽힌다.
2022년 제주관광공사가 초청한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 팀(구독자 256만 명)의 제주 여행 영상이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며 212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한 대만 여행사는 같은 코스의 관광상품을 출시해 한 달 만에 800명 예약이 완판되었고, 제주목 관아와 칠성로 같은 원도심은 중화권 관광객으로 북적이게 되었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대만 내 인기도 제주 관광 붐에 한몫했다.

이러한 미디어 콘텐츠의 영향과 함께 교통 접근성 개선도 관광객 유입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주와 타이베이를 잇는 직항 노선은 2022년 타이거항공과 티웨이항공에 이어 2024년 이스타항공이 추가로 취항하며 매일 운항 중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만발 크루즈도 2023년 7월 재개되어 지난해 7차례 입항했으며, 올해는 제주와 대만 가오슝을 잇는 직항 노선도 5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제 크루즈 기항 횟수 증가와 직항노선 확대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만 현지 관광업계와 협력해 신규 콘텐츠 개발과 크루즈 유치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8년차 나도 육지 사람이지만 제주도 가성비좋고 맛있는곳 많은데 그런 식당 못 찾아서 바가지 식당가서 당해 놓고 ㅈㄹ 이네 강원도는 전라도는 바가지 없나? 무식이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