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 1공장 사업부 매각
미국·EU 무역 장벽으로 수출길 막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생존 전략 모색

국내 철강업계 2위 기업인 현대제철이 핵심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면서 업계에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 내수 침체가 동시에 몰아치는 상황에서 철강 거인의 후퇴가 시작된 것이다.
현대제철, 포항 중기사업부 매각 추진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무한궤도 부품 및 완제품을 생산하는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를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굴착기, 불도저, 트랙로더 등 중장비는 대부분 주행과 관련된 무한궤도 시스템을 채택하는데, 이 핵심 부품을 생산하던 사업부를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결정은 심각한 수익성 악화와 직결된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무한궤도 시스템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나 감소했다.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일 “중기사업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경쟁업체 및 중국 저가 제품보다 경쟁력을 상실하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며 “철강 부문의 핵심 사업 역량 강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EU 무역장벽에 ‘이중고’

현대제철의 고민은 내수시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수입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출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더 큰 문제는 최대 수출 시장인 유럽연합(EU)의 무역장벽 확대 가능성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미국의 철강 수입 관세 인상 발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양쪽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비판했다.
철강업계는 이를 EU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할 것이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EU는 올해 3월에도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 개정안을 발표해 한국의 무관세 수출 쿼터량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열연 제품 무관세 물량은 분기 기준 18만 6358톤에서 16만 1144톤으로 14% 축소됐다.
수출길 봉쇄로 실적 하락 불가피
미국에 이어 EU마저 무역장벽을 강화할 경우, 철강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 2835만 톤 중 EU향은 381만 톤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367만 톤), 인도(305만 톤), 미국(276만 톤) 순이었다.
특히 미국과 EU의 무역 보호조치가 다른 국가로 확산된다면 한국 기업의 수출길이 사실상 봉쇄될 수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은 포스코 2%, 현대제철 3~4%, 세아베스틸지주 3~3.5%, 동국제강 1% 수준인 반면, 유럽 비중은 두 자릿수 이상으로 추정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럽 수출은 현지 완성차 업계와 협력 강화로 증가 추세였다”며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한다면 전체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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