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까지 빌어서 “10조 투자했는데” 美서 난리난 현대차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현대차가 10조 투자한 현지 공장,
완공 2개월 앞두고 맞닥뜨린 ‘복병’

미국에서 현대차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면서,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계획을 세워왔다.

현지에서의 생산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4분기에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혀왔던 현대차.

그러나 현대차의 원대한 꿈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미국 정부에서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공로상까지 받았던 프로젝트,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2022년,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인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 건설에 착수했다.

공장에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금액은 총 76억 달러로, 이는 한화 약 10조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투자액이다.

고용 규모만 8천여 명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은 계획대로였다면 올해 10월 가동 예정이었다.

이 공장 프로젝트가 체결됨으로써 현대차는 조지아주의 최대 경제 프로젝트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주정부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가동을 2개월 앞둔 상황에서 현대차는 환경 허가 재검토라는 뜻밖의 복병을 맞닥뜨렸다.

미국의 육군 공병단은 미국 내 각종 건설 사업의 수자원과 관련하여 환경 허가권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어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평가에 동의했다고 전해지며 현대차는 난감한 상황을 마주치고야 말았다.

공병단은 기존에는 현대차 공장이 물 사용과 관련하여 “무시해도 될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아직 현대차의 공장 건설 작업에 대하여 중단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환경 허가 재검토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알 수 없다.

지역 환경 단체의 관계자는 “현대차의 공업 용수를 지원하기 위해 펌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면 가정용, 농업용 우물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공병단이 원하는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의 작업이 공동체의 수자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련 당국과 쉼 없이 일해왔다”라고 부연한 바 있다.

과연 현대차가 메가 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을 기존의 계획대로 세우고 무사히 가동할 수 있을 것인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