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다” 너도나도 은행으로 몰리더니… 한 달 만에 ‘이럴 수가’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
가계대출 5.2조 원 불어
주택 거래 영향 7~8월까지 계속될 듯
가계대출
가계 대출 급증 / 출처: 연합뉴스

은행권 대출이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치솟고 있다. 주택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금융권 전체에 대출 수요가 집중됐다.

불과 한 달 사이 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가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금융 당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주택거래 활기에 대출 급증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전월보다 4조 2000억 원 늘어난 918조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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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급증 / 출처: 뉴스1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며, 지난해 9월(6.1조 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3월(2.5조 원)부터 2개월 연속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2~3월 수도권에서 이뤄진 주택 거래 증가가 5월 대출 증가로 반영됐다”며 “토지거래허가제 이슈로 거래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와 대출 실행 사이에는 통상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이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초 늘어난 거래량이 이제 대출 통계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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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급증 / 출처: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 대출도 5000억 원 증가했다. 다만 전월(6000억 원)보다는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가정의 달 관련 계절적 자금 수요가 발생하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1조 원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 가계대출은 5조 2000억 원 증가해 전월(4.7조 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1155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5.6조 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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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급증 / 출처: 연합뉴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같은 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6조 원 늘어 전월(5.3조 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6.5조 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은행권에서만 5.2조 원이 증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2금융권에서도 4월(5000억 원)보다 많은 8000억 원이 증가해 대출 열기가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출 증가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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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급증 / 출처: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향후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차장은 “5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대되고 거래량도 4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이 7~8월까지도 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는 점도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단계 시행 이전에도 선수요가 있었고, 이번에도 일부 차주가 앞당겨 대출받으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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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급증 / 출처: 연합뉴스

규제 강화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6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다만 “6월의 경우 분기 말 매·상각이 있어 기술적으로 가계대출 수치가 높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그러나 “5월 주택거래량이 현재 추세로 볼 때 3월보다는 적고 4월보다는 조금 많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2~3개월 시차를 고려하면 7~8월까지는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기거나 가계부채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DSR 3단계 시행과 새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등 거시 건전성 정책의 영향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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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행돈 먼저 먹는 늠이 장땡인 세상이다. 이재명이가 빚 탕감해 준다니 기를쓰고 달라드네.

  2. 대출로 경제를 살린순없지요. 저축이늘어야 국민갸개인이 경제지수가올라가고 아래가 튼튼한 경제가 만들어지고 천천히 꾸준한 진짜 돈의 순환이 일어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