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7000원 돌파에 ‘초비상’
버터·닭고기 줄인 ‘조용한 인상’ 계속될 듯

“계란 한 판이 7000원이 넘는다니, 정말 살맛이 안 난다.”
고물가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지만, 일상 속 장바구니 물가가 이처럼 직접 체감될 때면 당혹감은 더 크다.
계란과 버터, 닭고기처럼 밥상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들이 잇달아 오르면서 서민들의 식탁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계란·버터 줄줄이 인상…생활 물가 ‘조용히’ 올라
프랑스산 발효버터 브랜드 ‘엘르앤비르’는 이달 들어 주요 제품의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기존 1kg당 2만 3000원이던 가격은 2만 6000원대로 올라섰고, 유통망에 따라 인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계란값도 급등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특란 30개의 평균 가격은 7026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넘긴 수치다.
가격 인상은 산지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계란 10개 기준 산지 가격을 1850~1950원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최대 18.5% 오른 것이다.
고령화된 산란계와 조류인플루엔자 여파가 생산량을 줄이며 가격을 끌어올렸고, 여름철 더위와 장마가 겹치면 공급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식재료들은 제과, 제빵, 외식업계 전반에서 필수로 쓰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분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버터나 계란처럼 기본 재료가 오르면 메뉴 전반에 영향을 주지만, 소비자들이 눈치채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이 오르는 ‘조용한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상공인들은 계란 제공량을 줄이거나 메뉴를 간소화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대한제과협회는 “계란이 빠진 품목이 없다 보니 타격이 크다”며 “버터와 커피, 초콜릿까지 오른 상황이라 폐업을 고려하는 곳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원재료 인상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계란발 인플레이션, 이른바 ‘에그플레이션’의 현실화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서민 밥상 물가, 안정 언제쯤…정부 “수입선 다변화” 대책 예고
먹거리 물가의 불안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오르며 서민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기업들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여름철 농작물과 축산물의 수급 안정을 위해 대책을 검토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의 경우 일평균 생산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물가가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시도때도없이오르고기초수급자들허덕이며사네세상참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