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BA 미취업률 2022년 10%에서 23%로 급증
빅테크·컨설팅사, 명문대 출신 채용 대폭 축소
AI·자동화로 화이트칼라 일자리 감소 추세

미국 최상위권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 한파에 떨고 있다. 2025년, 글로벌 경기침체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로 명문대 출신들도 구직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명문대 졸업장도 ‘무용지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의 23%가 졸업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2022년 10%에서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경력개발 담당자 크리스틴 피츠패트릭은 “실제 역량 없이는 하버드 졸업장만으로 차별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등 미국 최상위권 MBA 졸업생들도 같은 처지에 놓였다.
AI가 삼킨 화이트칼라 일자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AI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을 꼽는다.
특히 사무직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명문대 출신 채용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도 주된 원인이다.

버지니아대 다든 경영대학원의 제니 제너 선임 디렉터는 “기업들이 더 이상 캠퍼스 리쿠르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업들의 채용 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년 40만 명 이상의 대졸자가 배출되는 반면, 대기업들은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다.
대기업 일자리는 2023년 441만 개로 전년 대비 4만 개 감소했으며, 특히 인문사회계열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정규직보다 시간제 근무자를 선호하고 있으며, 저임금 근로자의 고용률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위기 속 대학들의 변화
이러한 위기 속에서 대학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4일 과정의 집중 취업준비 강좌를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네트워킹 기술과 자기 역량 홍보 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다른 명문대들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추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취업난이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고 분석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퇴직률과 신규 채용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입 사원 채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대학 교육 시스템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대학 교육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에 진행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5%가 대학을 단순한 ‘취업 관문’으로만 인식하고 있어,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문대 졸업생들도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일부는 눈높이를 낮추거나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이나 새로운 산업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취업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즘 개념도 없음.
언론들이 개념없는 사람뽑기때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