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반값이라고요?”, “안 사고는 못 배긴다”… ‘할인 경쟁’ 예고에 주부들 ‘시선 집중’

연말 쇼핑 대전
유통업계 총출동, 최대 80% 할인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 해소 기대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달아 예고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생활용품부터 신선 먹거리까지 아우르는 이번 쇼핑 대전은 가계 경제에 숨통을 틔워줄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롯데 vs 신세계, 11월 유통 전쟁 예고

유통 공룡들은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온·오프라인 전 채널을 총동원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1일간 온·오프라인 계열사 18곳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 ‘쓱데이’를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6회차를 맞아 2조 원가량의 역대 최대 규모 할인전을 진행하며, 기간도 작년보다 하루 늘렸다.

신세계는 쓱데이를 글로벌 쇼핑 축제로 키우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까지 함께 전개한다.

홈플러스 역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27일, 오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2주간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 홈플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트, 온라인, 익스프레스 등 전 채널에서 한우, 삼겹살 등 신선 식품과 주방, 생활용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 유통군도 이마트와의 격돌을 예고하며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14일간 ‘땡큐절’ 할인전을 앞세웠다.

롯데마트는 ‘반값 한우’ 등 일자별 초특가 행사를 통해 최대 60% 할인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3파전, 할인 전쟁의 절정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경쟁에 발맞춰 이커머스 시장도 대규모 할인 전쟁에 돌입한다.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와 11번가의 ‘그랜드십일절’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맞붙는다.

오픈마켓 특성상 셀러들의 참여가 행사 규모를 결정하는 만큼, G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 산하에서 처음 진행하는 행사임을 앞세워 셀러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할인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할인쿠폰에 부과하던 별도 수수료까지 폐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한 네이버는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13일간 기존 행사를 리뉴얼한 ‘넾다세일’을 진행한다. 네이버 쇼핑 관계자는 기존보다 더 많은 판매자가 참여하여 규모감 있는 쇼핑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월 중 ‘로켓직구광군제’를 열고 글로벌 상품 할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렇듯 각 업체들이 자사의 강점을 앞세워 차별화된 할인 전략을 펼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졌다.

연말을 앞두고 펼쳐지는 이번 쇼핑 대전은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비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