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1시간 줄어든 기적
수도권 북부의 이동 대전환
‘GTX 효과’에 부동산도 들썩

“파주에서 서울까지 단 22분이면 됩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꿈같던 이 변화는 이제 수도권 북부 시민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2024년 12월, 경기 파주 운정중앙역과 서울역을 잇는 GTX-A 노선이 개통된 이후 서울로의 출퇴근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개통 14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이 노선은 ‘출퇴근 혁명’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지하철보다 빠르다”… 시간 단축 효과 실감

GTX-A 노선 중 특히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개통 이후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노선은 개통 4개월 만에 기존 수서~동탄 구간의 누적 이용객을 넘어섰고, 5월 기준 평일 평균 5만 명에 가까운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고양·파주 등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의 체감은 더욱 크다. 국토부는 “특정 행사나 콘서트가 열리는 날에는 일일 이용객이 6만 명을 넘긴다”며 이 구간의 잠재 수요가 아직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GTX 수혜지’라는 말이 등장하며, 해당 역세권의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TX 접근성이 뛰어난 ‘초역세권’ 단지는 무려 52.4대 1에 달했다. 비역세권 단지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실제로 동탄역과 운정중앙역 인근 단지는 GTX 개통 호재 덕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브랜드 단지, 대단지일수록 이 효과는 더 컸다.
GTX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삶의 가치’를 바꾸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완전 개통까지 숙제는 남았다

국토부는 GTX-A의 잇따른 기록에 고무되면서도, 아직 끝이 아니라고 본다. 현재 삼성역은 공사 중으로 열차가 해당 구간을 운행하지 않으며, 2026년 6월부터 무정차 통과를 시작하고 2028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진혁 연세대 교수는 “수요 증가에 맞춰 역세권 교통망도 같이 정비돼야 한다”며 “버스 노선 증설과 파크 앤드 라이드 같은 환승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파크 앤드 라이드’는 자가용을 외곽 주차장에 두고 지하철이나 광역철도로 환승하는 방식이다. 도심 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교통 대책으로 평가받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14개월간 단 한 건의 철도 사고 없이 278만㎞를 운행했다”며 “안전과 품질을 우선해 GTX-A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출퇴근자들의 시간을 새롭게 쓰게 하고 있다.
김문수지사 감사
깅경기도민 출퇴근자들의 시간을 새롭게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