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고 글로벌 시장 개척하는
‘코리아 보드카’, K-소주
“K-푸드가 인기라지만, 설마 이런 것까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을 줄이야”, “드라마나 영화에서 워낙 자주 나오다 보니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나 봐”
한국 소주가 한류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 141만 달러로 10년 만에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소주 수출액은 이미 1억 6336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드라마와 영화 속 소주 장면이 외국인들의 흥미를 끌며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과일소주의 인기는 눈에 띈다. 외국인들이 일반 소주에 비해 낮은 도수와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면서 과일소주 수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과일소주는 주류 수출에서 28.1%를 차지하며 맥주를 앞질렀다.
글로벌 시장 도약의 과제와 전망
이 같은 성장은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과 맞춤형 제품 전략 덕분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유흥시장 공략이 성공적이다. 하이트진로는 하노이의 유흥 명소인 따히엔 맥주거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했으며, 78곳 중 64곳의 음식점에 소주를 입점시켰다.
과일소주와 진로 브랜드를 앞세운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주류 시장의 70%를 점유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축제와 이벤트를 통한 소주 알리기도 활발하다. 하이트진로는 캄보디아 최대 축제인 ‘본옴똑’에서 EDM 페스티벌을 개최해 10만 명의 관객에게 브랜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과일소주와 참이슬을 현장에서 판매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소주 매출이 연평균 31%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전 세계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며 K-소주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미국, 중국은 여전히 주요 수출국으로 꼽히지만, 동남아와 유럽에서도 한국 소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현지 공장을 설립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현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업계는 K-소주가 프랑스 와인, 일본 사케처럼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27년 베트남 소주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씩 성장해 약 7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 소주가 한류를 넘어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도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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