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내던 한국 회사가 “세계 최대 기업도 제쳤다”… 뜻밖의 결과

전 세계를 홀린 한국 이커머스
세계가 인정한 쿠팡의 혁신

“쿠팡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 몰랐다”, “아마존보다 높은 평가를 받다니 놀랍다”

쿠팡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유통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며 이커머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기술·경제 전문 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발표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유통 부문 순위에서 쿠팡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자 미국 매출 1위 기업으로도 잘 알려 아마존(8위)보다 높은 순위다.

이번 선정에서 쿠팡은 로켓프레시, 쿠팡플레이, 와우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원스톱’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15년간 구축한 강력한 물류 인프라가 폭발적인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쿠팡이 AI(인공지능)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배송 속도를 혁신적으로 단축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켓배송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점이 소비자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적자 기업에서 글로벌 유통 강자로

쿠팡은 2010년 자본금 30억 원으로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초기에는 공동구매형 소셜커머스로 운영됐다.

그러나 2014년부터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물류 혁신에 나섰고, 이후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설립 초기에는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물류센터 구축과 배송 인프라 확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에는 약 1조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뉴욕 증시 상장을 계기로 자금을 조달하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섰고, 이후 빠르게 손익을 맞추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연 매출 40조 원을 돌파하며 한국 이커머스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성장은 물류 시스템의 확장과 함께 이루어졌다.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수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일 및 새벽 배송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쿠팡은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최첨단 물류 운영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특허 수가 2,1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