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용 59㎡ 단 2가구를 두고 10만 명이 넘는 청약 신청자가 몰렸다. 4년 전 분양가와 현재 시세 간 약 10억 원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무순위 청약이 사실상 ‘로또’로 불리는 이유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용 59㎡ B형 2가구 무순위 청약에 총 10만 6,093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은 5만 3,046.5대 1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없이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줍줍’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물량은 기존 당첨자의 부정청약 적발로 계약이 취소되며 재공급된 가구다.
4년 전 분양가에 10억 차익…수요 집중 배경
이번 무순위 청약의 분양가는 2022년 12월 최초 분양 당시 책정된 가격이 그대로 적용됐다. 7층 기준 7억 3,344만 원, 28층 기준 7억 8,687만 원 수준이다.
같은 면적이 올해 1월 17억 원(4층)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당첨 즉시 최대 약 10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단 2가구에 집중된 배경이다.
계약 조건과 제약 사항은
당첨자는 오는 16일 발표되며, 계약일은 21일이다. 입주는 다음 달로 예정돼 있어 계약금 20%를 낸 뒤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잔금 80%를 일시 납부해야 한다.
전매 제한은 없으나 거주 의무 기간 3년과 재당첨 제한 10년이 적용된다. 단기 매각은 불가능하며, 실입주 또는 장기 보유 전략이 필요하다.
과천 디에트르도 10억 차익 기대…무순위 줄잇는다
오는 15~16일에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S2블록) 전용 59㎡ 6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진행된다. 특별공급 1가구(15일)와 일반공급 5가구(16일)로 나뉘며, 과천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가 대상이다.
분양가는 층별 7억 8,525만~8억 7,035만 원으로, 2024년 6월 분양 당시 가격이 적용된다. 인근 ‘래미안 슈르’ 전용 59㎡가 지난달 17억 7,000만~18억 4,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약 10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세와 분양가 간 격차가 1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무순위 청약 수요 집중은 당연한 결과”라며 “다만 잔금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자금 조달 부담과 거주 의무 기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