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우르르 몰리더니 “치솟았다”…개미들은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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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로직스 / 출처 : 삼성 바이오로직스

올해 3분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외국인 투자자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꾸준한 수익을 올린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약 7조 8,190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어 SK하이닉스(2조 6,580억 원), 기아(5,700억 원), 현대차, 유한양행, LG화학 등의 종목을 매수했으나, 이들 10개 주식의 평균 주가는 9% 하락했다.

특히 이수페타시스(-37.7%), 한미반도체(-37.1%),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24.5%) 등 주가가 급락해 개인들의 손실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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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로직스 / 출처 : 삼성 바이오로직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평균 13.9% 상승했다. 그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360억 원 순매수로 34.4% 상승했으며, LG전자, 알테오젠, 삼성중공업, 크래프톤 등이 외국인들이 주로 담은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외국인들은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와 이차전지주, 게임주에 집중 투자했다.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가장 큰 수혜 받는 기업

한편,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미 하원에서 통과시키면서,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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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이 미국 연방 정부와 계약을 맺는 것을 금지하며, 우시 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중국 기업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 법안은 하원 통과 후 상원의 결의만 남겨두고 있으며, 상·하원이 모두 동의하고 있는 만큼 최종 통과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위탁생산개발) 시장에서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경쟁 중이며, 우시의 제재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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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로직스 5공장 현장 / 출처 : 뉴스1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CDMO 시장 점유율은 9.9%였으나, 우시가 빠지면 2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세계 2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공장을 내년 4월 가동할 예정이며, 제2 바이오 캠퍼스에 6~8공장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2032년까지 132만 4,000리터로 늘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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