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수출 허가에 시장 들썩
삼성·SK, 쌓인 재고 탈출 신호

“창고에서 잠자던 반도체가 드디어 팔리게 생겼다.”
미국 정부가 막아놨던 AI 칩 수출길이 다시 열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팔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고성능 반도체가 중국으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더 높은 사양의 반도체까지 팔 수 있게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풀자, 중국은 바로 샀다… AI 칩 규제 완화에 수요 폭발
이번에 수출 허가를 받은 칩은 ‘H20’이라는 이름의 AI 전용 반도체다.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만을 겨냥해 따로 만든 제품이다.
원래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반도체를 팔지 못하게 막으면서, 이 제품도 지난 4월부터 출하가 중단됐었다.
그런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팔아도 괜찮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다시 중국 기업들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 칩 안에는 ‘HBM’이라는 아주 빠른 속도의 고급 메모리가 들어간다. 쉽게 말해, AI가 엄청난 양의 정보를 빠르게 계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부품이다.
이 부품은 대부분 SK하이닉스가 만들고, 일부는 삼성전자가 맡는다. 이번에 출하되는 H20에는 4세대 제품(HBM3)이 들어가지만, 조만간 더 빠른 5세대(HBM3E)가 탑재된 칩도 팔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정부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중국의 기술력이 너무 따라오지 않도록 ‘최고’ 성능의 칩은 여전히 막고 있다.
그래도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산 칩을 아예 못 사는 것보다는 나은 셈이고, 엔비디아와 한국 메모리 업체들은 이 기회를 살릴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앞으로 AI와 에너지 산업에 126조 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더 짓고, 전력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돈을 쏟겠다는 이야기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삼성과 하이닉스, 실적 반등 시동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재고가 너무 많이 쌓여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번 H20 수출 허가 덕분에, 그 재고가 실제로 팔릴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만약 이게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 하반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이번 조치로 중국의 AI 칩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며, 동시에 HBM 메모리 수요도 함께 오를 거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잠자고 있던 반도체 시장이 다시 깨어나고 있다. 막혀 있던 수출길이 풀리고 주문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오랜만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하반기가 시작됐다.
미국이 중국을 못 이간다고 항복을 선언 했다.말려 죽이려면 목을 축일 물 한 모금도 않줘야 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