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황금기 온다”… 전 세계가 줄 선 K-기술력의 비결

AI 데이터센터 붐,
한국 전력기기 산업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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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기기의 해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산업이 한국 전력기기 업계에 특수를 몰고 오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확장이 진행되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망 교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거나 기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 5518억 원, 영업이익 389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6%, 19.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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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기기의 해외 진출 / 출처 : 뉴스1

HD현대일렉트릭도 매출 3조 3223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9%, 112.2%의 성장세를 보였다.

효성중공업 역시 영업이익이 83~1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

전력기기 업체들의 호실적을 이끈 핵심 요인은 AI 산업의 확산과 기존 전력망의 노후화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며 전력 소비를 급격히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대형 변압기와 배전반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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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기기의 해외 진출 / 출처 : 뉴스1

시장조사업체 마켓닷US는 글로벌 변압기 시장이 2023년 720억 달러(약 105조 원)에서 2033년 1230억 달러(약 18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 내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KOC전기를 인수해 초고압 제품군을 강화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 증설에 3968억 원을 투자하며, 765㎸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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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기기의 해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효성중공업 역시 미국 멤피스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기기 업계,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AI 산업 성장과 맞물려 전력기기 업계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효성중공업 역시 미국 내 변압기 생산설비 확장을 통해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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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기기의 해외 진출 / 출처 : 뉴스1

전력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의 성장과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맞물려 전력기기 산업이 장기 호황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전력망 구축과 관련된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한국 전력기기 업계는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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