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1분이면 진단, 약도 직접 만든다
AI 기술과 바이오 스타트업의 결합
삼성과 나란히 걷는 LG의 반전 카드

스마트폰 사업에서 물러난 뒤 조용하게 보이던 LG가 최근 헬스케어와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병원, 연구소, 그리고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까지 엮으며 새로운 산업 지도를 그리고 있다.
어려운 말 없어도 알 수 있는 LG의 기술
LG는 최근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스트랜드 테라퓨틱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는 몸 안 세포가 스스로 항원을 만들도록 유전자를 설계해 암이나 희귀질환 같은 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한마디로, 몸 안에 주사를 놓으면 그 주사 안에 들어 있는 유전 정보가 세포에 ‘이만큼만 항원을 만들어라’고 지시해 약처럼 작용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LG는 이 기술을 주목했고, 계열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자금을 투입했다.
LG가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도 이미 실전에 투입됐다.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암을 찾아내는 ‘엑사원 패스 2.0’은 기존 검사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과거에는 유전자 분석에 2주 정도 걸렸지만, 이 기술을 쓰면 1분이면 가능하다.

이 인공지능은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 세포 구조의 미세한 이상을 찾아내고, 어떤 병이 의심되는지도 예측할 수 있다. 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삼성과 LG, 이번에는 ‘약’으로 경쟁 시작
삼성도 LG 못지않게 바이오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년 넘게 준비해온 삼성은 이미 전 세계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사업에서 1등을 하고 있다.
이제 삼성은 바이오 사업 부서를 분리해 새 지주회사를 만들고, 여기에 더 많은 돈과 인력을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이오를 반도체 이후의 두 번째 성공 신화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이런 행보가 단순한 기업 간 경쟁만은 아니다. 글로벌 제약 산업은 빠르게 바이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올 신약의 절반 이상은 유전자나 세포처럼 생물학적 기반을 가진 바이오 의약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 상반기에만 8조 원이 넘는 기술 수출 계약이 체결되었고, 정부 역시 규제 완화와 인재 양성에 힘을 실으며 대기업의 진입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의 반도체가 전자산업의 핵심이었다면, 이제 바이오는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반도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이 흐름을 단순히 쫓기보다는, 인공지능이라는 다른 무기를 얹어 앞서 나가려 하고 있다. 조용히 칼을 갈던 LG가 이 무대를 어떻게 뒤흔들지, 이제 모든 눈이 바이오로 향하고 있다.























풉. 영업이익 반토막 정도난 회사가?
주가는 하나같이 다 왜 이 꼬라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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