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놓이네”… 서민들 부담 ‘확’ 낮춰주는 ‘이 서비스’, 대체 뭐길래

손쉽게 이자 아꼈다,
대출 시장 뒤흔든 서비스
서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 출처 : 연합뉴스

“은행을 가는 대신 클릭 몇 번이면 끝난다.”

올해 금융권을 흔들며 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도입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2023년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빠르게 자리 잡았다.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 금리를 비교하고, 더 나은 조건의 대출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을 앞세운 이 서비스는 고금리에 시달리던 차주들에게 특히 환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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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 출처 : 연합뉴스

서비스의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5월 도입 이후 현재까지 약 28만 5000명이 서비스를 이용해 총 15조 8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평균 대출 금리는 1.53%포인트 낮아졌고, 이를 통해 1인당 연 176만 원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대출까지 대상을 확대하며 많은 차주가 금융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대출 시장의 변화, 그리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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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 출처 : 연합뉴스

금융위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빌라와 오피스텔 담보대출로도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는 아파트에 한정됐던 대상이 더욱 포괄적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로써 더 많은 서민과 청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서비스 확대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낮은 금리로의 대출 이동이 가계부채 총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대출 갈아타기는 기존 대출의 금리를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총량 증가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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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 출처 : 연합뉴스

또 다른 문제는 중도상환수수료다. 대출 갈아타기를 원해도 기존 대출을 조기에 상환할 때 발생하는 위약금 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금융위는 내년부터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를 현재 1.2~1.4% 수준에서 0.6~0.7%로, 신용대출 수수료는 0.6~0.8%에서 0.4%로 대폭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금융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차주들에게는 금리 경쟁 활성화를 통해 더 나은 금융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금융권에는 혁신적 상품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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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금융 구조에 도전하는 부분도 있다. 일부 은행들은 기존 대출 고객을 다른 은행으로 뺏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또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차주의 부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오히려 금융 안정성을 해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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