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줄줄이 무너진다”, “한국이 어쩌다가”…일본한테 다 내주자 ‘발칵’

국내여행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여행비 지출의향 ‘반토막’으로 감소
해외로만 향하는 여행객들
여행
국내여행 침체 / 출처: 연합뉴스

“국내 여행은 가성비가 없다. 같은 돈이면 차라리 해외로 가는 게 낫지.” 여행객들 사이에서 이같은 말이 공감을 얻으며 국내 여행시장이 위기에 처했다.

최근 발표된 충격적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시장이 붕괴 직전에 놓였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국내여행시장, 모든 지표 위험수위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여행지 관심도는 전년대비 10포인트 감소한 80포인트였다. 관심이 커졌다는 응답은 33.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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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침체 / 출처: 연합뉴스

3개월 내 국내여행 계획률은 93포인트로 전년대비 8포인트 감소했다.

여행비 지출의향은 79포인트로 전년대비 34포인트 급감했다. 2022년 135포인트와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최근 3개월 국내여행 경험률은 95포인트로 전년대비 7포인트 줄었고, 1인당 국내여행비도 113만 원으로 3포인트 감소했다.

심지어 설 연휴 임시공휴일마저 국내여행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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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침체 / 출처: 연합뉴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6일간의 연휴가 오히려 해외여행 선호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해외로만 향하는 발길, 일본이 최대 수혜

국내여행이 침체를 겪는 동안 해외여행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공항 이용객은 총 1억 2005만 명으로, 국내선 3113만 명, 국제선 8892만 명이었다.

특히 일본 여행이 압도적이다. 올해 1월 일본방문 한국인은 97만 9042명으로,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출국자(91만 9042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일본방문 한국인은 2514만 명으로 전년대비 29.7%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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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침체 / 출처: 연합뉴스

중국노선 이용객도 1377만 명으로 2023년 684만 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에서는 ‘초긴축’ 예산으로 여행하면서도 해외여행은 몇 배를 지출하고도 만족하는 빗나간 소비의식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도미노 붕괴’ 우려…관련산업 타격 가능성

이러한 국내여행 침체는 단순히 여행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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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침체 / 출처: 연합뉴스

숙박·외식·교통·문화산업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특히 관광에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는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여행비가 국가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외여행이 필수 소비로 자리잡으면 국내관광의 경쟁력이 더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여행 선호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향후 1년간 국내여행비를 ‘더쓸것’이라는 응답은 26.3%인 반면, ‘덜쓸것’이라는 응답은 29%로, 코로나19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3~4일간의 짧은 연휴가 많아 단거리 해외여행 선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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