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1%대로 내려왔지만
서민 생활 체감 여전히 높아
외식비·가공식품 고공행진 지속

“이대도 가다가는 필요한 것만 사는 게 아니라, 살 수 있는 것만 사게 될 것 같아요.” 직장인 김모씨(42)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현실을 대변한다.
장을 보는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부 통계는 물가 안정을 알리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느끼는 경제적 압박감은 여전하다.
통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배경에는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품목들의 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1.9% 상승, 5개월 만에 1%대로 하락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1%대로 물가상승률이 내려온 수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2.0~2.2% 수준을 유지했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호조로 채소류 산지 출하량이 증가했고, 과실류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4.7%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포인트 끌어내렸다. 사과(-11.6%), 참외(-27.3%), 파(-33.4%)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밥상 부담 키우는 육류가격, 3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하지만 통계청 발표와 달리 서민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는 품목들의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은 6.2% 상승하며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돼지고기(8.4%), 국산쇠고기(5.3%), 수입쇠고기(5.4%), 계란(3.8%) 등 주요 단백질 공급원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
이두원 심의관은 “돼지고기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소고기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했다”며 “계란 가격은 지난 4월에 8개월 만에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외식·가공식품 고공행진, 체감물가 여전히 높아
특히 외식 물가(3.2%)와 가공식품 물가(4.1%)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물가를 각각 0.46%포인트,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2.3% 상승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주요 가공식품 가격은 최근 1년 새 적잖게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가 많이 구매하는 식품 34개 품목 중 24개 가격이 1년 전보다 평균 7.1% 올랐다.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는 60곳이 넘는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4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이 커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6월에는 지난해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 통계는 개선되고 있지만,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특히 육류와 외식비 등 필수 소비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체감 물가와 통계상 물가의 괴리는 당분간 좁혀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낙수효과 by 문
이제 25만원씩 주면 더오를텐데 이거가지고 죽는소리하네
나라꼴이 미얀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