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산 수출 전망,
영업이익 3조 시대 열릴까

국내 방산 기업들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방산 부문을 중심으로 2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빅4’ 역시 전년 대비 114%의 영업이익 증가를 달성하며 연간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 수출액은 4조 4000억 원으로 내수(4조 원)를 넘어섰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앞지른 것이다.

이는 폴란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대형 수출 계약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 방산의 주력 제품들은 해외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에 K9 자주포 60문 이상, 천무 30대 이상을 납품했다. 현대로템도 K2 전차 56대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방산업계는 올해도 K-방산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란드와 이집트에 대한 추가 납품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규 국가와의 수출 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4조 3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로템 역시 올해 폴란드에 96대의 K2 전차를 추가 납품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출 호조 속에서 방산업계의 합산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경쟁 심화, 정부의 전략적 지원 필요

하지만 K-방산의 급성장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견제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방산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역내 방산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산 무기의 경쟁력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자국 방산업체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수출 금융 지원 확대, 방산 유지·보수(MRO) 산업 활성화 등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방산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세계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의 입지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주목된다.
최고 성능의 무기만이 시장을 석권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