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도 줄였다, 현금도 아낀다
“올해 경제위기 온다” 응답 97%
“매달 꾸준히 늘던 카드가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7년 만에 처음으로 법인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줄어들었다. 단 22장이라는 숫자 감소지만, 금융위기나 팬데믹 같은 특수상황 없이도 카드 수요가 꺾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경제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신규 발급된 법인 신용카드는 총 1만 1627장으로, 전월 대비 22장 줄었다.

지난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것이며, 1월 기준으로는 무려 21년 만의 첫 감소다.
“조심 또 조심”…기업들 지출 줄이기 나서
법인카드는 회사 명의로 발급되며, 결제금액은 법인 통장에서 자동 출금된다. 그만큼 발급 수요는 회사의 경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동안 유효기간 만료나 신규 법인 설립 등으로 인해 매달 발급 수는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법인카드 발급이 주춤하며, 일선 기업들이 지출 자체를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한국은행은 이런 변화에 대해 “경기 악화와 정치·대외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비용 축소에 돌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경제위기 온다”…대다수 기업들 위기의식
지난 1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96.9%가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법인 파산 신청도 이미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인카드 사용금액 역시 줄고 있다. 올해 1월 법인 신용카드 총이용금액은 17조 541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 원 가까이 줄었다.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2022년 5월(19조 8000억 원) 이후 3년째 전 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카드 사용 감소가 이어지면 내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법인 지출은 내수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는데, 이 흐름이 꺾이면 내수 회복 시점도 더 늦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견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지난달 실시한 2분기 경기 전망 조사에서, 중견기업 경기 전망지수는 80.7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이 법인카드 발급조차 꺼리는 지금, 위기의 전조는 이미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환율, 원자재 가격, 인건비 부담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 경영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줘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래 어서온나
23년부터 왔는데, 아직도 안왔냐고 물어보면? 우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