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명’ 밥 줄인데 “이러다 다 무너진다”…여기마저 흔들리면 ‘어쩌나’

대형 건설사도 피하지 못한
건설업계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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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건설업계에 드리워진 불황의 그림자는 대기업도 피할 수 없었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30일 발표된 대우건설의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2% 줄어든 6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14.8% 감소하며 2조 5천478억 원에 그쳤다.

원가율 상승과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이 실적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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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같은 날 발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3.5% 줄어든 474억 원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의 경우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 감소하는 등 건설사 전반이 악화된 수익성을 보였다.

고금리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너지는 대형 건설사

업계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건설사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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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19월 동안 부도 신고 건수는 23건으로 전년 대비 두 배로 급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로슬래그와 시멘트 등의 건설 자재 가격은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건설공사비지수 역시 지난해보다 1.8% 상승했다.

이는 시멘트 수요 감소로 이어져 13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9% 감소했다.

건설업계의 공사 축소는 자재 수요 감소와 연관되어 건설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근로자 임금체불 문제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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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의 임금체불 총액은 1조 7천억 원을 넘었으며, 체불 노동자 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건설업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일반적이어서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한 산업으로 꼽힌다. 이용우 의원은 “정부가 건설업 임금체불 감독을 강화해 근로자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다 보니 건설업 종사자들도 불안감에 떨 수밖에 없다. 지난 2023년 12월 기준, 건설업 종사자는 약 146만 명 수준으로 추산되었다.

150만 명의 건설업 종사자들에게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비용 관리와 신사업 추진을 통한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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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대우건설은 해외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에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이라크와 사우디 등 해외 대형 공사를 본격화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정책 개선이 없으면 위기가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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