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문 닫히자 “우르르 몰렸다”…심상치 않더니 21년 만에 결국

카드 대출
출처 : 연합뉴스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카드 대출로 수요가 급격히 몰리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카드 대출액과 연체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카드 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으로 국내 8개 카드사의 대출 금액은 44조 6650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2003년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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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대출액은 2019년 말 35조 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0조 원을 넘어섰고, 2023년 말 41조 5530억 원에서 올해 8개월 만에 3조 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단기 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는 5조 8760억 원, 장기 대출인 카드론은 38조 7880억 원에 달한다.

강 의원은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자 금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론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카드 대출뿐만 아니라 연체액 또한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카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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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기준 카드 대출 연체액은 1조 3720억 원, 연체율은 3.1%로, 과거 2003년 카드대란 시기와 2024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카드 대출 연체 규모가 2019년 8040억 원에서 2021년 7180억 원으로 줄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해 올해 1조 원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연체율도 2021년 1.9%에서 꾸준히 오르며 현재 3.1%에 이르렀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62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연체액을 기록했으며, KB국민카드(2360억 원), 롯데카드(2100억 원), 삼성카드(1660억 원), 우리카드(14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카드 대출
출처 :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경기도(3790억 원)와 서울(2580억 원)이 전체 연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은 카드 대출 연체율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되 서민을 위한 자금 지원 역할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카드론은 중저신용자들에게 중요한 자금 조달 창구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중저신용자들이 자금 부족을 겪지 않도록 하면서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방향으로 카드사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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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갑자기 두달만에 카드쓴것 다 갚아라고 하면 연체가 되겠지/–그럼 고 연체금리 적용해 더 맗이 벌겠지 ~~~
    한도 상향하라고 할때는 언제고 갑자기 한도 줄이면서 상환 압력을 넣는 악질

  2. 어떻게 살아보고 있는데 한도액 상향해놓고
    이달부터 한도 팍 줄이네 참 힘든삶이다
    빌리지도 갚지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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