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승부수’에 “이대로 밀릴 순 없다”… 유통 강자들 ‘총력전’ 나섰다

“오프라인 강자들 긴장했다”…
쿠팡의 신선식품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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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 출처 : 연합뉴스

“이제는 프리미엄급 신선식품 시장까지 흔들린다.”

최근 유통업계가 술렁일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한때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전유물이던 신선식품 프리미엄 시장은 쿠팡의 도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쿠팡은 2018년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배송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등 대규모 물류센터를 잇달아 구축하며 배송 역량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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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 출처 : 연합뉴스

최근에는 직매입한 신선식품 중 최상품만을 모아 브랜드화한 ‘프리미엄 프레시’를 론칭하며 기존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을 ‘로켓프레시 프리미엄’으로 리뉴얼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의 신선식품 시장 진출은 성장 정체를 겪는 e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산품 시장의 온라인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반면, 신선식품은 20% 수준에 그쳐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

쿠팡은 이 미개척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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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 출처 : 연합뉴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온라인 침투율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쿠팡이 공산품 시장에서의 성공을 신선식품으로 확대하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반격

쿠팡의 움직임에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도 강력한 방어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신세계의 SSG닷컴은 이마트의 신선식품 소싱 역량을 활용해 올해 매입 규모를 전년 대비 세 배로 늘렸다.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새벽 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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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 출처 : 연합뉴스

롯데는 온·오프라인 식료품 사업을 롯데마트와 슈퍼로 통합하며 방어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온의 식료품 조직을 롯데마트로 이전하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신선식품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이식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신선식품 시장은 단순히 품질 경쟁을 넘어 배송 속도와 편리성을 앞세운 물류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쿠팡의 도전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유통업계 전반의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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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 출처 : 뉴스1

전문가들은 “쿠팡의 신선식품 시장 진출이 기존 시장 판도를 흔들며 유통업계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오프라인 강자들도 대규모 물류 투자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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