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도 괜찮고 대용량인데도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이용하게 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홀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2023년 9월부터 1년간 6조53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코스트코는 올해도 전년 대비 방문자 트래픽이 11.1%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반면,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경쟁사들은 같은 기간 방문자 트래픽이 각각 17%, 1.1%, 4.5% 감소하며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본사를 둔 코스트코는 한국에 19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연회비 3만3000~8만원 대의 연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코스트코의 성공 비결은 박리다매 전략과 효율적인 운영 방식에 있다. 대량 구매를 통해 상품 단가를 낮추고, 묶음 단위로 상품을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일반 대형마트처럼 개별 상품을 진열하는 대신, 박스 단위로 진열해 진열 비용과 노동력을 줄였으며, 연회비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밥상 물가가 상승하면서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 개포동에 사는 주부 이 모 씨는 “혼자 살지만 친구와 함께 장을 보고 나눠 가지면 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트코의 성공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소고기에서 산탄총 납탄 조각이 발견된 사건이나, 반품된 주류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일은 브랜드 신뢰도를 흔드는 악재였다.
또한, 코스트코코리아의 사회공헌 활동 부족도 지적받고 있다. 올해 회사가 기록한 기부금 12억2000만 원은 미국 본사가 가져간 배당금(1500억 원)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근로 환경 개선 문제 역시 논란거리다. 2020년 설립된 코스트코코리아 노동조합은 4년간의 협상 끝에 올해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여전히 직원들의 복지와 휴게 공간 마련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승승장구 중인 코스트코지만 품질 논란과 사회적 책임 부족에 대한 지적이 반복된다면 지속적인 성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코스트코의 경쟁사들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소비 위축과 투자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마트는 올해 부채비율이 146.58%, 롯데쇼핑은 186.16%에 달해 재무 구조가 악화됐고, 특히 롯데쇼핑은 차입금 의존도가 39.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모두 점포 구조조정과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단기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된다.
특히 이마트는 지마켓 인수 이후 시너지 창출이 지연되고, 롯데쇼핑은 전자제품 전문점과 이커머스 부문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물가 상승 및 소비 심리 위축으로 국내 유통업계가 직면한 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코스트코의 독주가 내년에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코스트코회원권가지면 대단한것처럼 사람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