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소비는 줄었지만
쉬는 날엔 더 멀리 떠났다
또 한 번 연휴, 다시 움직이는 사람들

“돈 아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런데 쉴 때만큼은 제대로 쉬고 싶다.”
최근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 씨는 “밥값은 줄여도 비행기 표까지 줄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우리 사회에는 묘한 소비 변화가 일어났다. 생필품과 식료품 지출은 줄어들었지만 여행과 교통에 대한 지출만큼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은 줄었는데 비행기는 탔다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가 분석한 1분기 카드 결제 추정 금액에 따르면, 생필품과 도서, 명품 소비는 일제히 줄었다. 식료품은 전년 동기 대비 9%, 명품은 무려 19% 감소했다. 도서·공연·티켓 분야도 14.3% 줄었다.
반면 항공권과 택시 결제는 20.7%, 여행과 숙박은 5.5% 늘었다. 전체적으로 줄어든 소비 사이에서 여행 항목만큼은 뚜렷하게 ‘지갑이 열린’ 영역이었다.
여행 업계도 이를 체감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이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각각 30~40%의 증가율을 보였다. 짧은 연휴에 맞춰 동남아, 일본, 중국 등 가까운 나라로 떠나는 단거리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5월 황금연휴가 끝나기도 전에 여행업계는 또 다른 대목을 준비 중이다. 바로 6월 3일로 확정된 장미대선이다.
이번 대선은 화요일로, 2일 하루만 연차를 쓰면 4일 연휴가 만들어지고, 3일과 4일 이틀을 더 쓰면 현충일(6일)을 포함해 최대 6일간 쉴 수 있다.
여행사들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일본·대만·동남아 중심의 단거리 여행 상품을 조기 판매 중이다.

국내 호텔과 리조트도 기대감을 드러낸다. 한 호텔 관계자는 “5월엔 평균 투숙률이 90%를 넘었다”며 “6월 대선 연휴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은 건 들뜬 마음과 가라앉은 매출
하지만 들떠 있는 건 여행 수요자들뿐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직장인 수요에 기대고 있던 자영업자들은 연휴가 되레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광화문, 여의도, 역삼 등 오피스 상권은 연휴만 되면 발길이 뚝 끊긴다. 점심 시간 손님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심 식당들은 연휴 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다.

한 커피숍 운영자는 “문은 열지만 손님은 없다”라면서 “연휴 동안은 하루 장사가 잘되는 일도 드물다”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여행 수요가 늘어날수록 관광지 상권은 활기를 띠겠지만, 도심 상권은 그만큼 비워질 수밖에 없다. 업종별로 체감되는 연휴의 온도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째째한 사람들, 식사비 1천원은 아깝고, 몇백만원 여행은 당연하고…물가 비싸다고 말할 자격이 잇나?
1천원만 아까우면 다행이지
니같은 태도로 접객하는데
가고싶겠니 니같으면
주제파악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