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기회의 땅’이었지만… “더는 못 버텨” 기업들이 손 터는 진짜 이유

중국 떠나는 한국 기업들,
‘새로운 길’ 찾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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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한 기업들의 고민 / 출처 : 연합뉴스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이젠 더는 버틸 수 없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은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8년 전 사드 배치 이후 이어진 한한령, 그리고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시장의 변화까지, 중국에 뿌리를 내렸던 한국 기업들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중국 내 사업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 중 절반 이상이 현재 공장 가동률 6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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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한 기업들의 고민 / 출처 : 연합뉴스

37%의 기업이 5년 내 사업을 축소, 이전 또는 철수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미·중 분쟁, 현지 생산비용 상승, 정치적 규제 등은 한국 기업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 요인이다.

철수 또는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들의 목적지는 다양하다. 동남아시아가 36%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1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단순히 사업 환경의 악화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재편과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술 유출과 시장 변화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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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한 기업들의 고민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는 기술 유출의 문제도 동반한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핵심 기술 유출 경험이 있거나 위협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42%에 달했다.

이 중 현지 고용인과 협력 업체로부터 기술이 유출된 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내수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애국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제품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지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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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한 기업들의 고민 / 출처 : 연합뉴스

악화된 한중 관계 속에서 정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 간 경제 협력 채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업들 역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 시장의 구매력과 경제적 중요성은 여전히 막대하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대규모 생산·수출 방식이 아닌,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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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한 기업들의 고민 / 출처 : 연합뉴스

한 전문가는 이제 한국 기업들은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경쟁력을 갖춘 기술과 소비자 중심의 전략이 중국에서의 재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뜻이다.

동시에 정부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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