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악재 반사수혜
CJ대한통운 실적반등
중국 C커머스 수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커지자, 증시에서는 전혀 다른 종목이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다.
‘로켓배송’의 빈자리를 대신 채울 수 있는 물류 파트너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CJ대한통운 주가가 장중 신고가를 찍으며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단기 반사 수혜를 넘어, 내년에는 회사 창사 이래 최대 이익까지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 흔들리자 쏠리는 시선, ‘대안 택배’
최근 쿠팡은 물류센터 인명 사고와 더불어 수천만 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겹치며 대내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고객 정보 보호와 노동 환경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충성 고객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이 여파가 곧바로 CJ대한통운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지난 3일 CJ대한통운 주가는 7% 넘게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유통·택배 업종 전체보다 CJ대한통운 주가가 쿠팡 뉴스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대안 택배’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종목”이라고 평가한다.
주 7일 배송 정착…서비스 격차 빠르게 좁혀
쿠팡과의 경쟁에서 항상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은 ‘주말 배송’이었다.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주 7일 배송 체계를 전면 도입했지만, 초기에는 인건비·설비 부담이 커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분수령은 3분기였다. 주말·공휴일 배송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물동량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동시에 자동화 설비 투자와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일부 증권사는 “3분기를 기점으로 택배 부문 실적이 구조적으로 반등했다”고 진단한다. 여기에 계약 물류(CL)와 창고 위탁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대형 유통사·플랫폼 기업들이 물류를 직접 운영하기보다 외부 전문 업체에 맡기는 비중을 늘리면서, CJ대한통운이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 물류를 더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C커머스 상륙…‘배송 내재화’ 못 하는 구조
새로운 기회는 예상 밖에서 오고 있다. 알리바바와 신세계의 합작법인(JV) 설립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중국발 C커머스 플랫폼 테무도 국내 물류센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쿠팡처럼 막대한 투자로 배송을 아예 내재화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결국 국내에 이미 촘촘한 인프라를 갖춘 대형 택배·물류사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고, 그 중 1순위 후보가 CJ대한통운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내수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주 7일 배송 효과와 중국 C커머스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택배 부문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일부에선 “반사 수혜를 빼고 보더라도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며 “2026년 전사 기준 최대 이익 경신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