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대륙의 주인공이었는데” 결국 삼성·LG마저 밀려났다… 대체 왜?

한국 대기업의 중국 탈출…
‘기회의 땅’에서 ‘위험한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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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철수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시장이 한때 한국 대기업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리스크의 땅’으로 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중국 공장 매각과 사업 철수를 이어가며 발 빠르게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약 2조 원에 매각하며 중국 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9년에 마지막 남은 광둥성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을 닫고 베트남과 인도로 생산 거점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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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철수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는 한때 중국 내 5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2곳만 남아 있다. 베이징 공장 1곳은 매각되었고, 나머지 충칭 공장도 올해 초 3천억 원에 처분됐다.

10년 전 10%를 넘었던 현대차·기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이제 1%대로 떨어졌다.

유통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그룹은 사드(THAAD) 배치 이후 시작된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한때 중국에 112개의 점포를 운영했던 롯데마트는 2018년 완전히 철수했으며, 롯데백화점 역시 청두점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중국 기업의 부상과 애국 소비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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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철수 / 출처 : 뉴스1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기술력 향상도 한국 대기업의 퇴출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K-뷰티를 대표하던 아모레퍼시픽은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시장에서 고속 성장했지만, 현지 브랜드에 밀려 헤라와 에뛰드하우스를 철수했다.

중국 내수 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 침체와 애국 소비를 의미하는 궈차오(國潮) 열풍은 외국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좁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은 판매 부진, 원가 상승, 그리고 중국 정부의 불확실한 외국인 투자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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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철수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은 더 이상 저비용 생산기지로만 머물지 않는다. 포스코는 중국 내 유일한 제철소 자산을 매물로 내놓는 한편, 포항제철소의 1선재 공장까지 폐쇄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에 나섰다.

롯데케미칼도 중국산 저가 화학 제품 공세를 이기지 못해 해외 법인을 축소하는 등 자산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중국은 경제 논리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국가”라며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제 동남아시아, 인도, 미국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에서 짐을 싸며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한 한국 대기업들은 과연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적인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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