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면 서민들이 ‘더’ 힘든 게 “사실이었다”… 놀라운 결과

저렴한 물건도 사는 게 부담된다…
칩플레이션이 몰고 온 현실
소비자
체감 물가와 칩플레이션 / 출처 : 뉴스1

불균형한 물가 상승이 심화되면서 취약계층이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은 저렴한 상품(cheap)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저가 제품의 가격이 고가 제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민들이 주로 구매하는 저가 상품의 가격은 16.4% 오른 반면, 고가 상품은 5.6%만 올랐다. 약 3배의 격차를 보이며 칩플레이션 현상이 우리 사회에 깊이 자리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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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와 칩플레이션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저가 상품에는 수입 원자재가 더 많이 쓰이는데, 팬데믹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저가 상품의 가격 인상 폭이 커졌다.

한 연구원은 “저렴한 상품에 더 많은 수입 재료가 쓰이는 구조가 칩플레이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선택지가 좁아지며, 결국 가장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이 더 큰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서민과 고소득층 간 체감 물가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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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와 칩플레이션 / 출처 : 뉴스1

칩플레이션은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니라 계층 간 소비 환경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리고 있다.

저소득층은 이미 가격 인상의 충격을 크게 느끼고 있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저소득층의 실효 물가 누적 상승률은 13%로, 고소득층의 11.7%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소비 환경에서도 차이가 발생했다. 저소득층은 기본 생필품조차 더 비싸게 구매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부담은 일상 속에서 더욱 체감된다. 팬데믹 초기에는 생필품 부족으로 인해 저가 상품의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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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와 칩플레이션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고물가 환경은 저가 상품의 공급 비용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특히 배추와 같은 농산물은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9000원을 넘으며, 포장김치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한때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서민들에게 물가 상승의 충격을 고스란히 전가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칩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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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와 칩플레이션 / 출처 :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인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해야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중저가 상품의 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경제학자는 “저소득층이 주로 소비하는 중저가 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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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율오르면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쇠뇌시켰으니
    환율올라 물가올라도 참고 받아들여야지,,
    전철 버스 가스요금 모두가 인상되때가
    다가오는데,,,
    관료놈들은 모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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