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가파르게 오르더니 “이럴 줄 알았지”…종로, 강북, 강동, 양천구까지 ‘난리’

강남 토허제 해제에 아파트값 올라
비강남권으로 매수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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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강남권의 독주 속에 가려져 있던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거래량을 끌어올리며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종로, 강북, 강동, 양천구 등이 2월 거래량에서 이미 1월 실적을 뛰어넘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강남 파죽지세에 비강남권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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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 건수는 2,537건을 기록했다. 아직 신고 기한이 한 달 가까이 남았음에도 1월 신고분의 7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2월 최종 거래량이 4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강남권의 약진이다. 종로구는 26건으로 전월 대비 130% 증가했고, 강북구 57건(114%), 강동구 189건(103%), 양천구 115건으로 모두 1월 실적을 상회했다.

성동구(96%), 금천구(95%), 동대문구와 관악구(각 91%) 등도 90% 이상의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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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강남권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3억8,289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용산구(21억9,880만원), 서초구(29억9,516만원), 강남구(28억3,333만원) 등은 이전 최고가를 갱신했으며, 성동구와 영등포구도 새로운 고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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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랑구, 구로구, 성북구 등 외곽지역은 여전히 이전 최고가의 80%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의 거래량 증가는 이들 지역에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 제한 해제와 금리 인하 기대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가와 전월세 상승, 공급 부족 문제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동구(189건)가 2월 거래량 1위를 기록 중이며, 노원구(185건), 성동구(169건)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는 비강남권의 잠재력이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동산 시장의 중심축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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