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국 대신 한국이 답이다”… 전 세계 ‘러브콜’ 쏟아지는 비결

미중 갈등 속 주목받는 한국 조선 기술
2~3년 전 받은 일감이 실적으로 반영
고부가 선박 전략이 만든 ‘조용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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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업의 호황기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대신 한국으로 가자.”

조선업계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수주 선박 수백 척이 한국 조선소 인도 순서를 기다리는 가운데, 국내 조선 3사는 수주잔고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호황기 수주, 이제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기

조선소는 선박을 수주하면 즉시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배를 다 만들어 넘길 때 비로소 실적으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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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업의 호황기 / 출처 : 연합뉴스

지금 조선업계의 수익이 급증하고 있는 건 2~3년 전 호황기에 미리 수주했던 고가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36.3% 뛰었고, 한화오션은 388.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영업이익이 58% 올랐다. 이는 단기 반짝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흐름이다.

한국 조선사들은 중국처럼 싸고 빠른 배를 대량 생산하는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나 초대형 유조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택적으로 수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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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업의 호황기 / 출처 : 연합뉴스

단가가 비싼 이 배들은 계약금보다 인도대금이 훨씬 큰 구조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신조선 가격이 계속 오르고 환율도 높게 유지돼, 같은 배를 만들어도 조선소 입장에서는 더 많이 벌 수 있는 구조가 됐다.

한국 조선업, 미국 통상 외교의 지렛대 되다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미국발 무역 갈등이다. 미 무역대표부는 10월부터 중국산 선박에 추가 비용을 물리기로 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글로벌 해운사들이 조선 발주처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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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업의 호황기 / 출처 : 연합뉴스

수십 척에서 수백 척에 달하는 이 선박들이 국내 조선소에 줄을 서면서 수주잔고는 192조 원을 돌파했고, 연말이면 200조 원도 무난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주잔고는 곧 매출로 이어지는 미래 먹거리다.

최근 미국과 한국은 조선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내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기술 인력 양성을 한국에 요청한 사실은 국내 조선업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외교 카드로도 주목받고 있다는 신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선박 건조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중심의 조선 공급망에서 한국이 빠져나와 고급 기술력에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2~3년간 호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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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업의 호황기 / 출처 : 연합뉴스

수치보다 중요한 건 ‘믿고 맡길 수 있는 조선소’라는 신뢰다. 전 세계의 시선이 한국 조선소에 쏠린 지금,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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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뽕코너냐?
    중국이 전세게 1위이다
    기술력도 생산력도
    최고이다
    결국에는 중국하청 업체가
    될것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