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신 비트코인 외쳤는데 “바닥이 무너졌다”… 15개월 만에 최저점 추락

댓글 0

비트코인 하락
비트코인/출처-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에 ‘극도의 공포’ 신호등이 켜졌다. 비트코인이 2024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약세장 진입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2월 3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 이상 하락한 7만28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무려 42.3%나 폭락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만 16%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같은 날 오후 1시30분 기준 5.7% 하락한 2134달러를 기록하며,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약세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술적 지표 ‘레드라인’ 총집합

비트코인 하락
4일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출처-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추락하고 있다는 신호는 이미 여러 기술적 지표에서 감지됐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23.37을 기록하며 극도의 과매도 상태를 나타냈다. 통상 RSI가 30 이하면 과매도로 판단하는데, 현재 수치는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장기 추세선의 붕괴다. 비트코인은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10만3947달러를 하회하며 중장기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 주간 MACD 역시 극도의 음수 상태를 보이며 하락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 유명 분석가 닉 발데즈는 “100주 이동평균선을 하회할 경우 6만8000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7만2000~7만4000달러 구간에서 일차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자금 3개월째 ‘엑소더스’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파르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3개월간 지속적인 순유출을 기록했다. 2025년 11월 3억4800만 달러, 12월 1억9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1월에도 2억7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특히 장기 보유자들의 대량 매도가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를 고수했지만, 장기 보유자들이 수십억 달러 상당을 매도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약세장 모드 전환” 전문가 경고

비트코인 하락
비트코인/출처-뉴스1

시장 전문가들은 심리적 바닥이 무너졌다고 진단한다. 홍콩 가상화폐 옵션 플랫폼 시그널플러스의 어거스틴 팬 파트너는 “가상화폐 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보호 수단을 찾으면서 시장이 약세장 모드로 전환했고 사상 최고가는 이제 먼 기억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구조적 지지 요인도 남아있다고 분석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중립적 금리 정책 지속과 ETF 유출 속도 둔화가 추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2월은 비트코인의 평균 수익률이 14.3%로 양호했던 점도 변수로 꼽힌다.

AI 가격 예측 모델들은 2월 말까지 7만2500~8만2500달러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범위 거래’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0
공유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