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진입 시점보다 보유 기간 중요
최악의 경우에도 300% 수익

“비트코인 9만 달러에 살까, 10만 달러 넘을 때까지 기다릴까?”
수많은 투자자들이 매일 고민하는 질문이다. 타이밍을 놓칠까 봐 조바심 내고, 고점에 물릴까 봐 망설인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분석 결과는 이런 고민이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언제 사든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낸다는 것이다.
수익률, 진입 시점보다 보유 기간이 좌우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스민스턴 위드는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개했다.
위드는 가상의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9만4000달러, 20% 낮은 8만4000달러, 20% 높은 10만4000달러의 세 시점에서 각각 10만 달러어치를 매수한다고 가정했다.
이후 매년 10%씩 자산을 인출하는 조건 아래, 2035년까지 자산 흐름을 분석했다. 청산 조건도 세 가지로 나눴다. 예상 중간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 그보다 20%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 20%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에는 ‘파워 로우(Power-law)’ 모델이 사용됐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로그 스케일 기준으로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오른다는 가정에 기반한 수학적 모델이다.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비트코인을 9만4000달러보다 20% 높은 가격에 매수한 뒤, 2035년 예측 가격보다 20% 낮게 팔아도 총 300%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초기 투자액의 3배 이상의 자산이 남는 셈이다.
해당 수익을 연간 인출분까지 포함한 총 절약액으로 계산하면, 초기 자금의 약 7.7배에 이르는 자산이 형성된다.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도 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중요한 건 보유 기간”…투자자에 새로운 기준 제시

한편 분석은 이어서 다른 매수 조건과 청산 조건에서도 수익률을 비교했다. 8만4000달러에 매수한 투자자는 청산 방식에 따라 최종 자산이 115만달러에서 최대 147만달러까지 이르렀다.
9만4000달러에 매수했을 경우엔 수익이 92만4000달러에서 118만달러 수준으로 나왔다. 즉, 매수 시점이 달라도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위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진입 타이밍을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진짜 핵심은 매수 시점이 아니라 보유 기간에 있다”며 “오래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수익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