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줄줄이 무너졌다” 역대급 상황에 기업 ‘초비상’

파산 신청 역대 최대,
위기의 중소기업들…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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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기업 파산 / 출처 : 연합뉴스

“상황이 힘들다고는 하는데, 이렇게까지 안 좋을 줄은 몰랐어”, “이렇게 두고 보다가는 정말 큰일 날 것 같은데, 방법이 없을까?”

올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은 “버틸 수 없다”는 말로 요약된다.

10월까지 파산을 신청한 법인은 1,583곳으로, 이미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를 견뎌낸 기업들조차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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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기업 파산 / 출처 : 연합뉴스

법원 통계에 따르면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파산 신청이 급증했다.

특히 평택과 화성 등 산업단지 밀집 지역에서는 문을 닫은 공장이 점점 늘고 있다.

고금리와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기업 중심의 수출 호조가 중소기업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대출 부담이 기업들을 짓누르며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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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기업 파산 / 출처 : 연합뉴스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두 개의 공장을 폐쇄했고, 현대제철 역시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조차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이다.

관세와 경기 둔화, 삼중고의 위협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 내년을 2.0%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보편적 관세 정책은 중소기업들에 또 다른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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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기업 파산 / 출처 : 연합뉴스

산업연구원은 관세 도입 시 대미 수출이 최대 2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전자, 섬유, 철강 등 주요 제조업 분야의 타격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술 기반의 보증, 대출 지원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돕는 동시에 구조 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용 체계의 유연화와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 역시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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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기업 파산 / 출처 : 연합뉴스

미국과의 통상 협의를 통해 관세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미국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은 고금리와 관세, 경기 둔화라는 삼중고 속에 놓여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줄도산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전문가는 기업 생태계의 안정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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