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닌데 “여기 살면 평균 7천만원?”… 전국 최고 연봉 지역 보니 ‘깜짝’

지역별로 ‘울산·서울·세종’ 순으로 급여 높아
월급쟁이 평균 연봉 4332만원…’억대 연봉’ 139만명
급여
출처 – 연합뉴스

“연봉 1억 원을 넘긴 사람이 139만 명에 달한다.” 숫자가 증명하는 우리 사회의 ‘부익부’ 현상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 평균 총급여는 4332만 원으로 집계됐지만, 전체의 6.7%인 약 140만 명이 이른바 ‘억대 연봉자’의 반열에 올랐다.

울산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평균 급여를 기록했고, 인천 동구는 전국 시·군·구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고소득 거주지’로 떠올랐다.

평균 급여 1위 광역시·도 단위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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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국세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2085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부분은 총급여액 1억 원을 넘긴 고소득 근로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억대 연봉자는 전체 근로자의 6.7%를 차지하며 전년(6.4%)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소득 증가의 수혜는 특정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광역시·도별 평균 급여를 살펴보면 울산이 496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서울(4797만 원), 세종(4566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울산은 산업도시로서 대기업과 제조업 근로자가 높은 임금을 받는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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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시·군·구 단위 1위 ‘인천 동구’, 평균 7천만 원대

눈에 띄는 점은 시·군·구 단위의 소득 격차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급여를 기록한 지역은 인천 동구로, 무려 7,014만 원이었다.

울산 북구(6458만 원)와 경기 이천시(6324만 원)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산업단지와 대규모 기업들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상위 소득층이 빠르게 증가하는 한편, 하위층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총 2085만 명의 신고자 중 689만 명(33%)은 면세자로 분류됐다.

이는 세금을 낼 정도의 소득조차 벌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상당수라는 의미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3명 중 1명은 면세자라는 통계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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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또한, 자녀 세액공제를 받은 근로자는 242만 명으로 전년 대비 6.6% 줄었다. 이는 출산율 감소와 맞물려 인구구조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이 세액공제를 가장 많이 받았으며, 젊은 층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총 61만 명이 연말정산을 신고했다. 이들의 평균 총급여액은 3,278만 원으로, 내국인 평균보다 약 1,000만 원 가까이 낮았다.

외국인 근로자 중 중국 국적이 31.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과 네팔 순이었다.

향후 정부는 30일 더욱 상세한 ‘2024년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소득 구조와 변화 추이를 더욱 면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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