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아르헨티나 사이서 신경전
경제 지원 명분 속 치열한 외교 전선
외환 의존 높은 아르헨티나, 진로 고심

“누가 돕는가보다, 누가 통제하는가가 중요하다.”
아르헨티나를 두고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단순한 경제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줄다리기’로 번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통화 스와프’로 중국 손 잡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과 350억 위안, 한화 약 6조 8천억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2026년 중반까지 유지되며, 아르헨티나로서는 만성적인 외화 부족을 완화할 수 있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이 스와프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면,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50억 달러(약 6조 8천억 원)를 상환해야 했을 상황이었다고 현지 매체 라나시온은 전했다.
외환보유고의 상당량이 중국과의 스와프 계약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중국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일 기준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246억 달러였고, 이 중 약 70%가량이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로 추정된다.

경제연구기관 고고는 보고서를 통해 실질 외환보유액은 이미 마이너스 120억 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중국 영향력 차단” 노골적 개입
중국과 가까워진 아르헨티나의 행보에 대해 미국은 명확한 견제에 나섰다.
지난 3일, 미국 국무부 중남미 특사 모리시오 클래버-커론은 마이애미의 한 세미나에서 “IMF의 자금이 중국과의 스와프 유지에 쓰여서는 안 된다”며, 아르헨티나는 통화 스와프를 청산해야만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공개 발언했다.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는 IMF로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지원을 약속받았고, 이 중 120억 달러는 4월 중 우선 집행될 예정이다.
미국의 지원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동시에, 아르헨티나가 더 이상 중국과 독립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통화 스와프는 아르헨티나가 환영한 계약”이라며 “중국은 해당 지역의 금융 안정에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지금 두 강대국의 정치적 의도를 실감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외교 노선을 밀어붙이며 IMF 지원을 카드로 내세우고, 중국은 이미 경제적 의존 구조를 통해 장기적 영향력을 구축해 둔 상태다.

아르헨티나 언론 인포바에는 “미중 관세전쟁 속에서 아르헨티나는 휘말린 존재에 가깝다”며, 외교적 입장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현 상황을 ‘고립된 선택지’라고 표현했다.
좌파가 집권하면 아르헨 꼴난다.
유지하기는 지금 아르헨정부는 우파주에 극우야.
지금 친미 우파인거고 빚은 예전에 진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