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대거 쏟아진다. 건설사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미뤄뒀던 물량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4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총 2만 1942가구(일반 1만 5852가구)로 지난해 동기(1만 1307가구)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서울 한강벨트 재개발 집중…노량진·흑석·장위 잇달아
서울에서는 한강벨트 재개발 구역 중심으로 일반 분양이 이어진다. DL이앤씨가 노량진8구역에 987가구(일반 165가구)를 예정하고 있으며,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노량진6구역에서 ‘라클라체자이드파인’ 1499가구(일반 369가구)를 내달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 ‘써밋 더힐'(1515가구·일반 424가구)과 장위10구역 재개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1931가구·일반 1031가구)을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량진과 흑석을 포함한 한강벨트는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이라며 “지방선거 변수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인천도 대규모 공급…김포·평택·동탄 주목
경기 지역에서는 총 9906가구(일반 7916가구)가 공급된다. BS한양은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639가구를 분양한다. 이 지역은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지난해 1차 분양(528가구)에서 3858명이 몰리며 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BS한양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도 ‘수자인풍경채’로 Abc-14블록(670가구)과 Abc-61블록(456가구) 총 1126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인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남동구 옛 롯데백화점 부지를 개발한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 496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인천 4월 분양 물량은 7603가구(일반 6316가구)에 달한다.
공급 확대에도 시장 불균형 여전…지방 미분양은 과잉
이번 수도권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온도 차는 뚜렷하다. 수도권 미분양은 3943가구로 제한적인 반면, 비수도권 미분양은 전체의 86.7%인 2만 5612가구에 집중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분양 물량 급증에 대해 긍정적인 단기 공급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2025년 준공 실적이 46.5% 급락한 여파로 2027~2028년 완공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도권 내 수급 불균형이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