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뜻밖의 희소식”…애플 겨냥해 칼 꺼내든 EU에 업계 ‘들썩’

아이폰, 다른 브랜드와 호환 요구
EU의 압박, 애플의 반발… 긴장 고조
애플
애플 생태계에 대한 경고 / 출처 :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애플의 폐쇄적인 아이폰 생태계를 개방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애플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EU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애플이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를 타 브랜드의 스마트워치, 헤드폰, TV 등과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이 DMA를 준수해야 한다며, 현재 아이폰과 제한적으로만 호환되는 타사 기기 사용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
애플 생태계에 대한 경고 / 출처 : 연합뉴스

이 지침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 갤럭시 워치 같은 타사 스마트워치에서도 아이폰의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애플이 자사 제품에만 제공하는 자동 오디오 전환 기능을 타 브랜드 헤드폰에도 적용할 것과, 에어드롭과 유사한 파일 전송 기능을 경쟁사 제품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DMA는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며, 시장 지배력을 가진 거대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 생태계를 과도하게 통제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이다.

만약 애플이 EU의 요구를 따르지 않는다면,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애플, 강력 반발… “기술 공짜로 넘겨주란 말인가?”

애플
애플 생태계에 대한 경고 / 출처 : 연합뉴스

애플은 즉각 반박하며, EU의 조치가 자사의 혁신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애플을 불필요한 규제에 묶어두는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기능을 규제를 받지 않는 경쟁사에게 무료로 제공하도록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은 “이 같은 조치는 애플 제품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와 혁신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당장 과징금을 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EU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가 진행될 수 있으며, 구글처럼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애플
애플 생태계에 대한 경고 / 출처 : 연합뉴스

EU는 이번 애플 규제 외에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검색 서비스에서 자사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했다며 법 위반 가능성을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구글 쇼핑, 구글 여행 등)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타사의 결제 시스템 사용을 어렵게 만든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애플과 EU의 갈등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애플이 결국 EU의 요구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조기 사교육

“남들 다 이 정도는 한다는데”…부모 욕심에 웃음 잃는 아이들

더보기
조선업

“전 세계 줄지어 기다리더니”… 1년 만에 제대로 ‘돈벼락’ 맞았다

더보기
에너지고속도로

“바다 밑에 ‘대형 황금알’이 있다”… 11조 ‘효자 사업’에 업계 ‘기대감 솔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