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벼락거지 되겠다” 투자자 몰리더니… 3일 만에 78% 급등한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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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폭발적 상승세
에이비엘바이오 3일간 78% 급등
AI 주춤한 틈 타 자금 유입
a sudden rise in bio stocks
제약·바이오주, 차기 주도주로 급부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에서 뜻밖의 업종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I와 반도체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제약과 바이오주가 차기 주도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3거래일 만에 78% 넘게 급등하며 증권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목표주가 상향이 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AI는 ‘주춤’, 바이오는 ‘껑충’

한국거래소 (출처-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도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AI 등 기존 강세 업종이 주춤한 틈을 타, 기술 기반 바이오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66개 주요 바이오 기업으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12.11% 상승했다. ‘KRX 300 헬스케어’도 같은 기간 11.73% 올랐다. 이는 전체 34개 테마 지수 중 상승률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87% 하락했고, 코스닥도 0.79% 상승에 그쳤다. 주도 테마였던 KRX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바이오 섹터로 옮겨갔다.

3일간 78% 폭등한 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개별 종목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에이비엘바이오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22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까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르며 무려 78.6%나 급등했다. 급등세가 워낙 가팔라 증권사들이 기존에 제시한 목표가를 급히 수정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메리츠, 다올, 키움 등도 16만~18만원으로 줄줄이 목표가를 올렸다.

하지만 평균 목표주가(17만5000원)는 이미 현재 주가(17만4300원)에 거의 근접해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어디까지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만 신약 테마도 기대감 상승

한미약품 (출처-연합뉴스)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진입 승인을 받았으며, 이전에 진행된 3상 중간 결과에서는 40주 투여 후 평균 9.75%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후보물질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위고비’, ‘마운자로’에 이은 차세대 비만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이 약물은 체중 감소뿐 아니라 근육량 증가 효과도 동반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며 “글로벌 3위 안에 드는 비만 치료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묻지마 투자’에서 ‘성과 투자’로 변화

제약·바이오주, 차기 주도주로 급부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섹터의 상승세가 과거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한때 ‘묻지마 투자’로 실적 없이 주가가 급등했던 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기술 수출 계약, 임상 성공 등 가시적인 성과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신라젠 등 일부 바이오 기업은 제품 매출이 거의 없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아 실적에 기반한 투자 판단이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기술료 수령, 임상 데이터 확보 등 실질적 지표가 동반돼 시장의 신뢰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 사례처럼 실제 계약이 이뤄지고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가 많아졌다”며 “올해 국내 바이오 업계의 기술 수출 규모는 1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 자금 유입 더 빨라질 듯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바이오 종목에 긍정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편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바이오 종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연구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금리가 낮아질수록 자금 조달 여건이 유리해진다.

여기에 최근 급등했던 AI 관련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바이오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키 맞추기’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기술 성과가 뚜렷한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계속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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