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 막히는 가격.. “천장 또 뚫었다” 그저 한숨만

커피 전문점부터
믹스커피까지 영향 받는 원두 가격
원두
커피 원두 / 출처 : 연합뉴스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요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아니지만 A씨가 운영하는 개인 카페는 좋은 품종의 원두를 선별해 커피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단골들도 많다.

그러나 최근 원두 주요 품종의 가격들이 모두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부득이하게 커피의 가격을 올리게 됐다.

손님들은 “커피의 값이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표현하지만, A씨라고 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원두
커피 원두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원두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커피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시작됐다. 이는 단지 개인 카페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매번 최고가 갈아치우는 원두 품종

로부스터 품종의 원두는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믹스커피’에 사용되는 원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로부스터 원두의 가격은 1톤당 4715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원두
커피 원두 / 출처 : 연합뉴스

2020년 역대 최저치였던 1톤당 1121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200%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역대 최고 가격을 경신하는 로부스터의 연평균 가격 또한 3771달러로 최근 5년 동안 최고 가격이다.

로부스터와 함께 대표적인 원두로 손꼽히는 아라비카 원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3일 미국 뉴욕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1톤당 5451달러였다.

지난 7월에는 1톤당 5510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아라비카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등의 전문점에서 사용한다.

원두
커피 원두 / 출처 : 연합뉴스

주요 품종인 로부스터와 아라비카의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커피 업계 또한 가격 인상을 결정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8월 2일부터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의 커피를 300원, 600원씩 올렸다.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빽다방’ 역시 제품 2종의 가격을 11.5% 올렸으며, 저가 커피로 유명한 ‘더벤티’ 또한 제품 7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 원두의 가격이 상승하는 첫 번째 이유로 꼽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상 기후에 따른 영향이다.

원두
커피 원두 / 출처 : 연합뉴스

커피나무는 온도와 강수 패턴 등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 주요 커피 생산지가 이상 기후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

로부스터의 주요 생산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최근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라비카의 최대 산지인 브라질과 콜롬비아 역시 극심한 가뭄 상태다.

아시아와 신흥국에서의 커피 수요는 증가하지만 수확량은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믹스커피’를 만드는 롯데네슬레 또한 가격을 출고가 기준 7% 인상하는 등, 도미노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사람들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

관심 집중 콘텐츠

에이블리 인기

K-패션 열풍 돌더니 “중국이 먼저 알아봤다”… 세계가 열광한 이유

더보기
오피스텔 보증금 급등

여기도 오르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주머니 가벼워진 서민들 ‘한숨’

더보기
저출생

“여보, 아기 낳으면 1억 준대”… 파격 정책 펼친 이곳, 놀라운 결과에 ‘깜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