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대출하기 좋을 때?”… 은행 금리인하 러시에 서민들 ‘계산기 든다’

대출금리 내렸지만 “결정 어렵다”…
소비자들이 망설이는 이유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 출처 : 연합뉴스

“지금이 적기인 건지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직장인 A 씨는 대출 시기를 두고 고민이 깊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금리 인하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가 은행권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며 가계와 기업의 고민이 동시에 깊어지고 있다.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 출처 : 뉴스1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내린 4.23%를 기록했지만, 변동형 금리는 오히려 0.07%포인트 상승해 4.32%를 나타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4.7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내려가며 오름세를 멈췄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34%로 0.09%포인트 하락하며 대출금리 전반에 인하 신호를 보였다.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 출처 : 뉴스1

은행들의 대출금리 하락은 정책적 압력과 시장 변화의 결과이자, 은행권 내부의 경쟁 역시 금리 인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대출 수요가 많은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의 금리 하락폭이 커지면서 앞으로 더 완만한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예대금리차 확대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 출처 : 뉴스1

한편, 예대금리 차는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12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간 차이는 1.43%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대출금리 하락보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3.21%로 0.14%포인트 하락하며 대출금리 하락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러한 예대금리 차의 확대는 금융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예금 금리 하락폭이 더 크다면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혜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 출처 : 뉴스1

대출금리의 하락세는 가계와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예대금리 차 문제와 정책적 압박 속에서 은행들의 움직임은 더욱 신중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대출 전략을 세워야 하며, 특히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의 차이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금리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의 인하 흐름은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표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대출 시장은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건강보험

“지난해 월급 올랐다면 주목”…1천만 명 직장인 20만원 더 내야 한다

더보기
SK온

아마존이 눈독 들이더니 “결국 한국 택했다”…4조 ‘잭팟’

더보기
돌반지 문화

“백 년 된 한국 문화인데”… 치솟는 금값 앞에 ‘흔들’, 대체 무슨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