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부터 시내버스까지, 현금 결제 거부 확산
2027년 한국 현금거래 비중 10% 이하 전망
전문가들 “현금은 위기 시 최후의 보루” 경고

“붕어빵 살 때도 계좌이체를…” 길거리 노점상마저 현금 대신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한국 사회가 급격히 현금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가구당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51만 원으로, 2018년 대비 25.4%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통신망 문제 등의 이유로 결제 시스템 장애 시 사회 전반이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현금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015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경제주체별 현금 사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지출액 중 현금 비중은 2015년 38.8%에서 2021년 21.6%로 급감했다.
반면 신용·체크카드 사용 비중은 같은 기간 37.4%에서 58.3%로 크게 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업의 현금 사용 실태다. 2021년 기업의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912만 원으로, 2018년의 2,906만 원에 비해 무려 68.5%나 줄었다. 전체 지급 수단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2%에 불과했다.
세계적 흐름이 된 ‘탈 현금화’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 추세다. 미국 전자결제서비스업체 월드페이의 ‘2024 글로벌 결제 보고서’는 2023년 세계 현금거래 비중이 16%로, 2020년 19%보다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2027년에는 이 비중이 11%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별로 보면 나이지리아(55%), 태국(46%), 일본(41%) 등이 여전히 높은 현금 결제 비중을 보이는 반면, 중국(7%), 노르웨이(4%) 등은 이미 현금 없는 사회에 가까워졌다. 특히 중국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됐다.
“편리함의 이면에 숨은 위험”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금 없는 사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2021년 KT 통신망 장애와 2022년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사례에서 보듯, 결제 시스템 장애 시 사회 전반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각국은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는 소매상거래에서 현금결제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스웨덴은 대형 상업은행의 현금 취급을 의무화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금은 위기 시 최후의 보루”라며 “현금의 비중이 줄어들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금박치기를 해야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다 좋은거여..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매우 무서운 상황 스스로 생개각할수 있는 힘이 필요함